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5년 1월 28일 수요일 KBIC 뉴스입니다.
—–
1. 한국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에 ‘안진환’씨 선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앞선 이사회에서 제9대 상임대표로 선임된 안진환 씨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총 14명의 이사 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당초 상임대표후보로는 안진환씨를 비롯해 현 상임대표 김완배씨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장 김락환씨가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회 투표 결과 안 상임대표가 7표를 획득해, 6표를 얻은 김완배 현 상임대표를 1표차로 제치고 선출된 가운데 향후 2년간 장총련을 이끌게됐습니다.
안진환 상임대표는 소감을 통해 “젊은 패기로 장총련을 열심히 이끌어나가겠다”면서 “장총련의 내실을 대폭 강화하고, 장애인당자자 주의의를 통해 장총련의 정신을 다시 살려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 상임대표는 2009년 장애인사회연구소 소장, 2010년 사람사랑 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총연합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 새정연 제주도당, 장애인위원장에 비 장애인 임명 잡음
2016년 총선 승리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장애인위원장’에 ‘비장애인’을 임명한 것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최근 상무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11개 상설위원회 구성과 운영위원 선출 등 조직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운영위원 중 당연직인 ‘장애인위원장’에 비장애인이 선임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직무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해 장애인을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임명되신 분이 장애인 분야와 무관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지만, ‘장애인위원장’이라는 직책의 성격을 감안할 때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을 임명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3. 장애인 여성 성폭행한 시설관계자 중형
광주고등법원 전주 제1 형사부는 장애인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장애인 복지시설 전 원장 45살 조 모 씨와 국장 55살 김 모 씨에게 각각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장애인들을 보살 필 위치에 있음에도 장애인들의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며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 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장애인 복지시설 원장과 국장으로 재직하며 장애인 여성 4명을 각각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4. 장애인에 대한 배려, 여전히 미흡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석이 있긴 한데, 대부분 맨 앞자리나 구석에 있어 관람하기엔 참, 불편하죠.
이처럼 우리 생활속 곳곳에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여전히 미흡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자세한 소식, KBS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수 씨 : “((좌석이) 앞에만 있어요?) 네, 앞에만 있어요. 뒤에 계단이 있어요.. 저희는 앞에서부터 뒤로 올라가는 구조여서..”
김현수(서울시 양천구) : “비장애인들도 솔직히 앞자리에서 잘 안 보더라고요. (비장애인들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장애인들은 선택할 좌석이 없어요.”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활동가) : “장애인도 다양한 자리로 접근할 수 있는 입구 설계나 위치나 경사로 등 편의와 관련된 시설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5. 시설에 갇힌 장애인 문제 심각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적으로 3만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재활원이나 요양원같은 이른바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부와 격리돼 있다 보니 인권침해가 끊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언제까지 시설에 묶어놔야 하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대구MBC 윤영균 기자의 목소리로 만나보시죠.
장애인 거주시설 관계자
“그 거주인이 진정될 수 있도록 누르고 있었어요.. 거기에 폭행이..주먹으로 때리고 이런 건 아니고 장애인이 난동 부리는 거를 누르고 있었고 그게 좀 5분, 10분 누르고..”
C씨(45살)/시각장애 1급
“아까 휠체어 타고 빨간 잠바 입은 사람 봤죠? 그 사람도 시각장애인이거든요..그 사람도 한 7년 됐습니다.. 여기 다 7년, 5년, 뭐 10년..40년 된 사람도 있어요, 이 병원에”
C씨(45살)/시각장애 1급
“(부모님이)퇴원 안 시켜줘준대요.. 죽을 때까지 있으라고 한대요.. 어이가 없잖아요 솔직히.. 나도 나이 더 먹으면 밖에서 사회생활하려고 해도 못 할 텐데..”
끝으로 날씨입니다.
—–
이상으로 1월 28일 수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류창동, 진행에 홍옥희였습니다.
곧이어 ‘다시보는 리사이틀 인생쇼’가 방송됩니다. 고맙습니다. K.B.I.C.